
천재음악가와의 사랑이야기
톡톡 튀는 신세대의 감성도 없고 호쾌한 액션을 더더욱 없지만, 그래도 정말 두 주인공의 먹먹한 이야기와 묵묵히 견디어 내는 이야기들이 그려지는 브람스를 좋아하나요가 오늘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처음에 이 드라마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바로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린리스트의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음악을 못하지만,관심이 많은 나는 음악에 관련된 드라마를 좋아하고 이러한 드라마가 방영될때면 꼭 동반되는 음악들이 좋아서 즐겨 보는 편입니다. 오래전에 베토벤바이러스 그리고 최근에는 이병헌 주연의 그것만이 내세상 같은 영화를 들을 볼 때면 언제나 함께 따라오는 극중의 음악들이 너무 좋아서 꼭 즐겨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브람스와 슈만의 곡들을 드라마중간중간에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주인공들이 사람을 만들어 가는 과정들이 너무 잔잔하면서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챙기기 보다는 묵묵히 바라봐 주고 참아주고 인내하는 모습들이 그려지면서 정말 좋은 감정을 오랫만에 느꼈습니다. 어제 13회에서는 서로 좋아하지만, 자꾸만 부딪치는 정경이나, 다른 외부적인 환경에서 엇갈리게 되고, 송아와 준영은 자신들이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송아는 꼬여만 가는 자신의 사랑이 너무 견디기 힘들어서 이별을 선택하고 이러한 송아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 줄 수 없는 준영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잡을 생각을 하지 못하죠,, 사실 이부분에서 조금은 답답하게 생각하는 시청자들도 있었을 거 같아요. 서로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야 하는지에 대하여 하지만,,저는 조금은 이해가 될 거 같아요 사랑이라는 건 우리의 생각만큼 단순한 것이 아니죠, 한사람을 좋아하고 마음에 품는 건 쉽지만, 그주변의 여건과 다양한 관계를 함께 포용하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낭만이 있는 사랑이야기
하지만, 무리해서 자신의 사람을 지키려고만 하지 않고, 현실에서 한발자욱 비켜서면, 서로의 애틋함이 절정을 만들어내고 그 애틋함이 자신들을 둘러싼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되면 둘은 절대로 헤어지지 않죠,,송아와 준영도 역시 이별이후에 서로에 대한 사랑은 더욱 강해지고, 마침내 그 사랑이 자신들의 주변환경을 이겨낼 만큼 커질 때 비로서 다시 만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흔히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왜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첫사랑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풋풋하고 경험이 없는 사랑이기에,,이루어지기 힘든거 같습니다. 점점 더 서로에 대한 감정이 사라지기는 커녕 점점 더 깊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 두사람은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죠. 만날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만나게 되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만나게 되는거 같습니다. 평행선처럼 끊어질 것 같은 송아와 준영의 사랑도 이어지고, 또한 어릴적인 힘든 시기를 함께 넘었던 세사람의 우정도 회복되어 마지막회에서 열릴 수 없을 거 같았던 트리오 공연이 성황리에 끝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피아노트리오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에 첼로와 바이올린의 두현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음악이야 말로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소리라는 생각이 듭니다.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준영와 송아의 키스신으로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고 이제는 환경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두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환경을 극복해 나가게 되는 거 같습니다. 사실 천재 피아니스트와 평범한 음악학도의 사랑이 야기시키는 주변의 편견같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러한 외부의 문제를 풀어가는 두사람의 자세와 사랑은 달라졌죠,, 결국에는 우리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외부의 환경이 바뀌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한편의 트리오 같은 드라마의 전개가 너무 좋아요,,자극적인 결론을 억지로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가장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참 매니아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박은빈이라는 배우가 정말 너무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묵묵히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길을 가고, 또한 바이올린과 이별해야 할 때를 아는 여인이고,,사랑에 대한 진지함과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연기에 배어나오는 모습을 보여서 너무 좋았어요,,앞으로도 더욱 더 기대하는 배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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